s

정글 6기 9주차 회고

점차 정글에서 배워가는 것이 무르익어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크게만 느껴지던 OS가 언제 어려웠나 싶듯이 디버깅하는 것이 익숙해지고, 어떤 것을 해결해야 하는지, 어떤 개념을 적용하면 되는지 점차 익숙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내가 정작 하고 싶었던 코딩이 이런 코딩일까? 라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가지게 된다.

내가 하고 싶은 일

항상 하고 싶은 개발은 매번 달라지게 된다. 하지만 이것과 다르게 개발로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는 전혀 또 다른 분야인 것 같다. 정글에 있게 되면서 점차 개발에 대한 깊이가 커져간다고 생각한다. 전에는 읽을 수 없었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개념들을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와 반대로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정의가 점차 사라지고 있었다. 내가 FE 개발자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올바를까? 너무 그 일에 한정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닐까?

결국 나는 창업을 하고 싶다.

여기에 와서 매번 말하는 것 중 하나가 "창업을 하고 싶다"였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아마 누구에게도 영향을 받지 않고 개발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저기에 있는 "창업을 하고 싶다"라는 말은 결국 창업이 아니라, "누구에게도 방해를 받고 싶지 않다"라는 것에 더 가까운 것 같다. 만들고 싶은 아이디어를 개발로써 잘 풀어내고 싶다.

취업으로서의 걱정

앞으로 아버지가 얼마나 내 뒤를 받쳐주실지, 그리고 내게 얼마나 많은 기회가 있을지 걱정이 된다. 이런 고민을 안고 코치님과 커피챗을 신청했다. 역시 수십 년의 경력을 가진 개발자는 무언가 다르다. 코치님은 내 고민의 본질을 짚어주시며, 어떤 생각을 가지면 좋을지 한 번 더 고민해볼 기회를 주셨다. 대략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1. 너무 걱정하지 마라. 언젠가는 취업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라.
  2. 취업의 문은 아무리 실력 있는 개발자라 해도, 매우 유명한 프로젝트가 아니라면 열기 어렵다.
  3. 그러므로 자신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만들어보아라.

그렇다. 사실 이 모든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나도 어느 정도 자부심이 있고, 내가 참여한 것 중 정말 유명한 프로젝트도 있다. 하지만 그것을 잘 보여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 모든 것을 한 번 더 정리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