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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인프랩 회고

인프랩에 지원하게 되다.

인프랩의 FE가 열렸다는 소식을 듣고 득달같이 달려가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인프랩의 자기소개의 양식은 본인이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정의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수많은 지원을 하면서 제 지원서를 제대로 정독해주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지금 읽고 있듯이 저는 글을 잘 쓰는 재주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진심을 다해서 적었습니다. 그 진심이 통했는지, 글을 모두 읽으셨는지 좋은 기회를 주었습니다.

인프랩 과제를 진행하게 되다.

정말 말도 안되는 기회를 받은거 같습니다. 과제에 대한 내용은 말 못하지만, 평상시에 하던 고민을 해결 해볼 수 있는 과제였습니다. 주어진 시간동안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코드를 사용할 수 있지? 내가 가지고 있는 정체성에 더 맞는 코드를 작성할 수 있을까? 라는 등의 생각을 깊게 했던 것 같습니다.

일주일간의 사투 끝에.

모든 고려사항을 했다고 자부하면서 제출했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과제 전형의 결과는… 아쉽게 탈락하게되었습니다. 사실 이 과제에 조금 자신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나름 만족하는 코드를 작성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한점이 있었다는 것을 메일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조그만한 피드백을 주셨는데 읽어보면서 많은 공감을 하였습니다. 제가 부족한 점, 그 피드백을 주신 분의 생각, 아쉽지만 보지 못하신 점 등 다양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이번에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저는 동아리 생활을 하면서, 다른사람들을 가르쳐주면서 자존감이 많이 늘었던 것 같습니다. 남의 코드를 보고 어떤 것이 문제인지 보기만 일수이지 막상 제 코드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는 적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떨어지고 나서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정리를 했습니다.

  1. 너무 나태해졌다.

    취업 준비생으로서 활동하면서 그 취업 준비를 탓하며 코드를 작성하지도 않고, 남의 코드를 잘 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2. 자존감이 너무 높다.

    제 코드는 맞고, 다른 사람의 코드는 틀리다 라는 생각과 정말 잘 짠 코드를 보고도 적용할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3. 코드 짜는 것이 재미 없어졌다.

    한국의 취업 시장에 맞는 코드만 작성하니 재미가 없어진 것 같습니다. 정말 제가 하고 싶고, 해결하고 싶으며, 그 문제를 위해 기술을 공부하는 그런 시간을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음부터 아래의 것을 하려고 합니다.

  1. 유명한 라이브러리를 한번씩 뜯어보고 내 용어로 정리해보자.
  2. 책을 많이 읽자.
  3. 내가 짜고 싶은 코드를 작성해보자.(javascript든 rust든 무엇이든)